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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 되면 전 영역 1등급 최대 12배 이상 ↑

상대평가 때 1100명 내외…절대평가 땐 1만4500여명으로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06-05 11:25 송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일인 지난해 12월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표를 보고 있다. (뉴스1 DB)© News1 이재명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일인 지난해 12월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표를 보고 있다. (뉴스1 DB)© News1 이재명 기자


수능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현행 상대평가 체제보다 전 영역 1등급 인원이 최대 1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적용시 전 영역 1등급 인원 수' 분석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선택과목 각 2과목), 한국사 등이다. 2015~2016학년도는 5개 영역 1등급 인원을, 2017학년도는 한국사영역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6개영역 1등급 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1만4501명, 2016학년도 1만3289명, 2017학년도 4704명 등으로 조사됐다. 1등급 인원 수가 해마다 다른 건 수능 난이도와 관련이 있다. 2015~2016학년도 수능은 비교적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은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어려웠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 수능 전 영역(5개 영역) 1등급 인원은 2015학년도 1140명, 2016학년도 1561명 등이다. 평가방식 전환에 따라 8~1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2017학년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절대평가는 일정 점수 이상만 받으면 다른 수험생과 똑같은 등급을 받는 방식이다. 원점수 기준(100점) 90점 이상만 받으면 1등급, 80~89점은 2등급과 같은 식이다. 상대평가는 상위 4% 이하는 1등급, 11% 이하는 2등급과 같이 응시자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병욱 의원실 관계자는 "조사 영역 수나 난이도를 감안하면 오차는 존재하지만 어쨌든 기존 상대평가 체제보다 1등급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절대평가 전환 후 수능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점수 줄세우기가 불가능한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전 영역에서 90점 이상 받은 1등급 학생들 모두 수능 만점자나 다름없다"면서 "평가방식 전환 후 2015~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 수 변화(2015학년도 29명, 2016학년도 16명, 2017학년도 3명)에 따른 정시 혼란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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