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수능 준비 소홀해선 안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이달 중순부터 일부 대학들이 대입 수시 면접을 시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 면접까지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바심도 나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수능 2주 전인 11월4일과 5일 주말 양일간에는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전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이어진다.
수능 전 면접을 보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엔 소위 '수시납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고 수능 최저 조건을 통과하면 수능성적이 잘 나와도 정시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시 면접 준비에만 너무 몰입한 나머지 수능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면접은 1단계 합격 발표 뒤 준비해도 충분하다. 대부분 대학이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확인 면접을 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정리해 둔 내용을 참고로 준비하면 된다.
수능 후 보름 뒤인 12월2일과 3일에는 상당 수 대학의 면접이 집중돼 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이 2일 면접고사를 치르고, 고려대 일반형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두드림(Do Dream),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이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면접을 본다.
이 시기 면접을 보는 대학들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지원 학과별로 세부 면접 시간까지 확인해 하루에 두 곳의 면접에 응시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기본은 우선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지난해 면접 유형과 기출문제를 점검하는 일이다. 예상되는 질문에 맞춰 답변을 정리해 보고, 제시문을 활용하는 면접이나 심층면접의 경우 수험생 본인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가며 차근차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면접에 매달리느라 수능 대비에 소홀히 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 전 면접 전형 대학들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능 준비는 제쳐두고 면접고사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입시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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