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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내신 동시 절대평가? 깜깜이 개편에 중3 교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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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2017-03-29 댓글0건
자료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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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사는 학부모 한모(44·여)씨는 중3 아들을 ‘일반고와 특목고 중 어디에 보낼까’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부터 고교 내신이 현재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다른 학부모에게서 최근 듣고서다.

교육부, 내년 고교내신 절대평가 검토
2021년엔 수능 문·이과 통합 방안도
조기대선 맞물려 7월로 확정 미뤄져
학부모 “특목?일반고 결정 못해 답답”
13년 만의 최대 대입격변 세대 될 듯


한씨는 지난해까진 ‘아들이 특목고보다는 일반고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신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수시모집 비중이 몇 년 새 커져 수시로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면 좋은 내신을 상대적으로 쉽게 받을 수 있는 일반고가 유리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특목고라고 해서 내신 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줄어들게 된다.
한씨는 “내신 불이익을 피하려고 ‘강남’을 떠나는 학부모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씨가 학교에도 물어봤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영재학교 모집이 시작되는 등 고교 입시가 곧 본격화되는데 고교 내신평가 방법, 그리고 중3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 방향이 아직 ‘오리무중’이다.
 
교육부는 중3이 볼 수능을 문·이과 구분이 없는 공통 수능으로 개편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현재 중3부터 고교 내신 반영 방법마저 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3은 2008학년도 대입 이후에 13년 만에 대입 수능과 고교 내신이 동시에 바뀌는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혼란이 커진 데는 교육부의 책임이 크다. 현재 교육부는 올 7월 고교 내신과 수능 개편안을 함께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래는 이보다 훨씬 일찍 고교 내신 개편 방안이 나올 예정이었다.
 
교육부는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2014년에 도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대입에서 내신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여론이 나오자 2015년 말로 결정 시점을 미뤘다. 이후 교육부는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2016년 하반기에 도입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발표를 미뤘다. 하지만 그 시점을 넘겨 아직까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강순나 교수학습평가지원팀장은 “올 7월에나 도입 여부를 확정하게 될 것 같다. 고교 수업을 협력과 활동 중심으로 바꾸는 게 절대평가 도입의 목적인데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검토할 것이 많다”고 해명했다.

중3이 치를 수능도 역대 최대의 변화가 예상되나 구체적인 개편 방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교육부 관료들은 수능 개편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다. 신익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수준이라 어떤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고교 내신 개편안 확정을 늦추게 된 데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파면도 작용했다. 교육부가 차기 정부를 의식해 개편 방향 결정을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개편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부 판단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교육부가 학생들의 혼란 을 키우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이 나온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입시 관련 제도 변화를 결정하는 시점을 교육부가 자꾸 미루면서 학생·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도 “교육부는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도입 시기를 늦춰왔지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대로 찾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교육부 결정이 늦게 나오면 학생과 학부모가 내린 나름대로의 합리적 선택이 ‘역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한씨의 고민처럼 고교 절대평가 도입 여부,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방향에 따라 고교 유형별로 대입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교 입시에도 큰 파장이 일게 된다.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특목고·자사고 등의 경쟁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자사고의 유일한 약점은 내신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것이었는데 고교 내신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이런 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교 내신에서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하되 고교 유형별 유불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고입 선발 제도를 대폭 손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문제 하나 더 맞히려는 경쟁 대신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하려면 절대평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특목고가 우수 학생을 먼저 선발하는 구조에서 절대평가 도입은 일반고만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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