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성적 향상될 수 있어

9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입니다. 일단 범위가 같습니다. 수학과 과학탐구2 과목의 경우 이전에 치르는 3월,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 범위가 출제되지 않지만, 9월 모의평가부터 전 범위에 걸쳐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9월 모의평가는 고3 수험생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시험이기에 더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지요.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 역시 출제하기 때문에 그 해 수능에 대한 예측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시험들 보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성적을 추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9월 모의평가→수능, 성적 하락하는 학생 수 적어 

진학사를 통해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2만6495명 학생의 성적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으로(5% 단위) 구분하여 비교해봅시다. 학생들의 성적이 9월 모의평가를 거쳐 수능에서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그 경향성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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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백분위 성적을 보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에서 성적이 하락하는 비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의 변화를 비교했을 때의 하락세에 비해서는 완만해진 편입니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평균 백분위 100~95)의 경우 성적을 유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수시 대비 등에 시간을 상당히 빼앗겨 정시 준비에 소홀한 학생들이 있지만,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수능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하락폭이 작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방학기간 동안 수시와 정시를 균형감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지요.  

또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성적이 상승하는 비율은 백분위 75 이하인 학생들의 경우 소폭 줄었지만, 그 이상인 학생들의 경우 반대로 성적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절대평가 도입된 영어, 1등급 학생 수 늘어날까, 줄어들까?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학생이 10만3025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의 19.3%에 달하는 비교적 쉬운 시험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2017학년도 수능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학생이 4만2867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의 7.8%에 불과한 까다로운 시험이었기 때문에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이 상당했습니다. 올해 모의평가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므로 전년도의 변화 추세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능 영어 성적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올해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를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올해 9월 모의평가의 2등급, 3등급 학생 수는 상대평가 기준일 때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1등급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5.39%에 불과했습니다. 비교적 난도가 높은 문제가 일부 유형에서만 출제되지 않고 다양한 유형에서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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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이상으로 과열된 영어 학습 분위기를 완화하고자 시행한 영어 절대 평가이기에 이와 같은 1등급 비율은 시행 의도와는 맞지 않아 시험 난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여유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던 2~3등급의 수험생들이 좀 더 긴장하고 준비한다면, 9월 모의평가와 같은 난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한다고 해도 1등급의 비율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수험생들은 9월과 같은 정도의 난도일 것이라 생각하고 대비해야 기대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9월 성적이 최종 성적은 아닙니다.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도 있고 올라가는 학생도 있지만, 오르는 학생들은 운보다는 노력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요. 남은 기간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한다면 성적 상승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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