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고,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전 과목 절대평가’와 ‘4과목 절대평가’ 2가지 안을 두고 4차례 권역별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1일 수능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시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학교현장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 과목은 국어, 수학(가/나형),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확정됐다.  

수능 절대평가는 ‘일부 과목 절대평가’와 ‘전 과목 절대평가’ 2개 안을 제시했다. 1안은 현재 절대평가를 하고 있는 영어·한국사에 더해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까지 4개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방안이다.

2안은 국어·수학·탐구영역까지 7개 과목 모두를 절대평가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여론 반발 등을 고려해 1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수능 절대평가’를 강조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는 1안에 대해 “변화가 최소화되고 변별력이 유지되겠지만, 상대평가 과목 쏠림학습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계속해서 대입전형을 개편해야 해 사회적 갈등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2안에 대해서는 “수능 부담 경감으로 학생의 희망과 진로에 따른 학습이 가능하고 상대평가 과목에 학습부담이 쏠리는 일이 없겠지만, 학생부 및 내신 경쟁이 과열되고 타 전형요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 범위는 국어, 수학, 영어, 선택과목,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현재와 유사한 수준인 고교 1~3학년 과정의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으로 정해졌다.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된 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는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한국사와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인 고1 수준에서 출제한다. 직업탐구 영역은 기존 10과목에서 ‘성공적인 직업생활’이라는 전문공통과목 1과목으로 통합 출제된다.

수능·EBS 연계는 현재 70% 수준인 연계율을 축소·폐지하거나 연계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학교현장에서 교과서 대신 EBS 교재로 문제풀이 수업을 하거나 EBS 영어지문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