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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를 잉여로 만들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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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2-09-24 13:09 조회3,5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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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모두가 주지하는 바처럼 수시 지원을 6회밖에 할 수 없다. 수시가 더 유리한 학생이거나 정시가 유리한 학생이거나 가리지 않고 모두 6회 이상을 지원할 수 없다. 그만큼 신중하고 정교한 수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수시 지원전략의 첫 걸음이자 기준점은 당연히 정시가 되어야 한다. 정시가 뒤에 버티고 있는 만큼 우선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 가능한 대학의 위치를 가늠한 뒤에 수시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할 때 많은 수험생이 현재가 아니라 수능 날을 염두에 두고 판단을 한다는 점이다. ‘남은 기간이 두 달 이상인데 20~30점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라든지 ‘현재 2~3등급이지만 적어도 한 두 영역은 1등급도 나올 것이다’ 혹은 그 동안의 모의고사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던 때가 내 진짜 성적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모두 잘 못 된 것은 아니지만 수능은 상대평가이고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하는 것은 사실 나만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통계상으로 보면 재학생의 경우 연초나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오히려 하락하는 비율이 40%, 유지하는 경우가 40%, 상승하는 경우는 겨우 20% 정도다. 필자도 연말에 정시 원서작성 상담을 해보면 유독 재학생은 과거에 비해 성적이 하락했다는 토로를 많이 듣게 된다.
참고자료1. 수능 영역별 재학생 VS 졸업생 성적 비교 (출처 : EBS 대입정보 설명회 자료집)
영역학력표준점수등급(%)
평균12345
언어재학생98.34.2611.115.421.4
졸업생106.47.99.915.918.821.8
수리가재학생98.73.56.71216.619.5
졸업생104.461015.518.618.9
수리나재학생98.13.16.510.616.221
졸업생107.88.613.616.218.116.8
외국어재학생983.55.9121619.9
졸업생107.27.310.918.219.719.6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비교표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수능에서는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졸업생이 응시한다. 졸업생 모두가 상위권은 아니지만 수능에 유리한 측면이 많은 졸업생의 숫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기타 모의고사보다는 6월 평가원이나 9월 평가원 모의고사처럼 졸업생이 상당수 참여하는 시험의 성적을 어느 정도 신뢰할 필요가 있고 이를 토대로 적정한 수준의 대학과 소신 지원할 대학의 윤곽을 설정하기 바란다.
참고자료2. 성적대별 지원 가능 대학(정시 기준)
인문(응시자만 40만)모평성적
(4개영역 백분위 평균)
자연(응시자만 25만)
서울,연세,고려~98서울,전국,의치한
서강, 성균, 한양, 이화~96연세, 고려, 카, 포, 유, 지
중앙, 경희, 한국외대, 시립~93서강, 한양, 성균, 이화
건국, 동국, 홍익, 숙명~90중앙, 경희, 시립
국민, 숭실, 세종, 단국~87건국, 동국, 홍익, 서울과기대
(女)성신여, 서울여, 덕성여, 동덕여~85숭실, 국민, 아주, 인하, 광운
상명, 광운, 한성, 서경, 삼육~82숙명, 세종, 단국, 지방 국립대
~80(女)성신여, 서울여, 덕성여, 동덕여, 상명
80 이하한성, 삼육, 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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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할 대학의 윤곽을 정했다면 소신 지원할 대학과 적정 지원 할 대학을 몇 대 몇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학과를 지원할 것인지 등의 세부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이 이 세부적인 것들인데 이에 앞서 우선 수시에 지원할 학교와 학과 선택의 의미에 대한 바른 정의가 필요하다. 정시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점이기도 한데 정시 지원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정시의 경우 11월 초에 수능을 치르고 11월 말이면 수능 성적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원서작성은 12월 말에 하게 된다. 즉, 성적표를 받고 누구나 자신의 점수를 아는 상태에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정시다. 이에 반해 수시는 어떤가? 수시 원서작성은 서울대와 일부 사정관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9월 초순인데 그때까지 알고 있는 것은 고작 내신 성적이 전부이다. 수시의 당락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수능은 보지도 않았고 수시에서 내신 성적보다 훨씬 위력을 발휘하는 논술이나 적성고사도 보지 않았다. 사실 가장 영향력이 적은 내신 성적만 결정된 상태로 수시 지원을 하게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따라서 수시 지원을 하면서 정시처럼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쓰면 반드시 합격한다 는 식의 입시컨설팅은 본질적으로 오류이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워낙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에서 대학이나 학과를 콕콕 정해주기를 바라지만 이는 사실 ‘눈앞의 위로’ 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게도 수시는 어느 정도 ①소신과 소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②대학별고사(논구술, 적성검사)에 대한 준비 정도 그리고 지원할 학과의 ③모집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본질인 것이다. 부연 설명 하자면, 정시가 뒤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에 지나치게 하향 안전 지원을 하게 되면 붙고도 후회할 수 있고 떨어지고도 후회가 남게 된다. ‘어짜피 떨어질 것이었다면 원하는 곳을 써 보기라도 할 걸’ 이런 후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시에는 합격과 불합격이 수능 점수로 결정되므로 점수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수시는 그런 정시의 서열 개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자료3. **대학교 일반우수자(논술전형) 경영학부의 극단적 합불 사례 모음
학과논술점수학생부등급수리등급합불여부
언어수리외국어탐1탐2
경영
학부
85.55.813222합격
873.632121합격
823.522333합격
511.0922221불합격
64.81.0811213불합격
55.61.5622123불합격
482.0722122불합격

위의 표에서 일반우수자전형(논술)의 합불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면, 문과 계열에서 최상위학과로 알려진 경영학부에서도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성적 분포는 매우 다양하다. 이 학생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는 것뿐이고 학생부의 경우 내신 1등급권의 학생들이 모두 불합격한 반면에 오히려 3등급부터 5등급 권의 학생들이 우수한 논술 성적으로 불리한 내신을 뒤집고 합격했다. 따라서 논술을 채 보기도 전에 지원하는 수시에 있어 과연 어느 학과를 지원하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 보통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내신이 우수하면 상위학과(ex. 경영학과)를 지원하게 하고 내신이 나쁘면 하위학과(ex. 철학과)에 지원하게 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위의 사례를 보면 과연 그런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가?? 가령 정시에 있어 하위 학과로 분류되는 철학과는 수시에 무조건 유리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수시에 철학과를 지원한 학생이라면 철학을 좋아하는 학생답게 논술실력이 경제나 경영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보다 우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시는 본인의 소신과 소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술실력, 그리고 지원하는 학과별 모집인원 이 세 가지 요소를 두루두루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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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에 비해서 수시는 얼마 전에 폐막한 올림픽처럼 종목도 많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선발하는 인원은 적지만 각종 특별전형의 잔치이자 또한 주요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은 왜 그리 복잡한가? 

그렇기 때문에 앞서 살펴 본 수시 지원의 기준점을 설정하는 것이나 3대 요소를 고려하는 것 외에도 원서접수와 대학별고사 일정을 잘 챙기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일정을 보면 희망대학의 논술이나 적성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9월 하순부터 12월 초 주말에 집중되는 대학별고사의 성격상 다수의 대학 일정이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겹치는 대학을 빼고 다른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겹치더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해 두는 방법도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한 곳만 응시하게 되겠지만 수능을 본 뒤 본인의 판단 하에 더 유리한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현황표를 참조하여 이번 수시 지원에 있어 자신의 일정을 확안히도록 하여 대학별고사 준비를 꼼꼼히 할 수 있도록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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