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 올림픽, 정시 = 월드컵(?) 복잡한 입시를 운동 경기에 비유하면 좀 쉬운 접근이 가능한데 같은 맥락에서 수시는 올림픽에 비유할 수 있고 정시는 월드컵에 비유가 가능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수시 전형은 종목이 많은 올림픽에, 수능 중심의 비교적 단순 명료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시는 축구 한 종목을 실시하는 월드컵에 비유하면 개념정리가 용이하다.
대학은 왜 수시에서 논술에 집착하는가?
참고자료1. 서울권 주요 17개 대학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 대학명 | 수시 모집 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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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형 (입사제포함) | 논술형 | 어학형 | 수학 과학형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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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 2481 | | | | | 연세대 | 500 | 1160 | 222 | 300 | 182 | 고려대 | 500 | 1351 | 300 | 200 | 300 | 서강대 | 249 | 541 | 102 | 24 | 143 | 성균관 | 330 | 1192 | 338 | 213 | 507 | 한양대 | 260 | 815 | 203 | 304 | 102 | 한국외대 | 137 | 382 | 277 | | 278 | 경희대 | 300 | 1250 | | | 388 | 중앙대 | 340 | 946 | 240 | 78 | 723 | . . . | . . . | . . . | . . . | . . . | . . . | 합계 | 9387(20%) | 11063(24%) | 2642(6%) | 1531(3%) | 5613(12%) |
올림픽에 비유할 만한 수시 전형의 본질은 바로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수시 제도의 도입이 점수 위주의 한 줄 세우기가 아니라 다양한 특기와 적성,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려는 여러 줄 세우기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참고 표를 보면 그 중에서도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논술 중심 전형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것(24%)을 확인할 수 있다. 내신 중심의 전형도 20% 정도가 되지만 이 중에는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처럼 입학사정관 전형까지 포함된 경우라서 사실상 내신 교과성적만으로 순수하게 선발하는 인원은 10% 안팎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대학 입장에서 이처럼 내신보다 논술 중심 전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국 인문계 고교간의 학력차를 반영할 수 없는 내신보다 대학이 직접 출제할 수 있는 논술고사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같은 날 같은 문제를 푸는 수능 시험이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그 다음이 대학 스스로 직접 출제할 수 있는 대학별고사(논·구술), 그 다음이 내신 교과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논술전형에서 논술만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뒤 따르는 것이다.
논술 중심전형에서 학생부의 위상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부보다는 논술이, 논술보다는 수능이 객관적이고 신뢰 수준이 높기 때문에 실제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표2. K대 수시 전형별 학생부 등급 환산 점수 학생부 전형 | 등급 | 환산점수 | 점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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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00 | - | 2 | 97 | 3 | 3 | 93 | 4 | 4 | 88 | 5 | 5 | 75 | 13 | 6 | 60 | 15 | 7 | 45 | 15 | 8 | 25 | 20 | 9 | 0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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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논술) 전형 | 등급 | 환산점수 | 점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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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 | - | 2 | 19.4 | 0.6 | 3 | 18.6 | 0.8 | 4 | 17.6 | 1 | 5 | 15 | 2.6 | 6 | 12 | 3 | 7 | 9 | 3 | 8 | 5 | 4 | 9 | 0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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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보면 학생부 전형에서는 내신 등급간 점수차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의 학생부전형 지원 가능선은 사실상 1~2등급 사이에 위치한다. 반면에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는 만점이 20점이고 등급 간 점수차가 적으므로 내신 교과는 4, 5등급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전형의 경쟁률은 평균적으로 10대 1를 넘지 않지만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매년 30~40대 1정도의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는 것이다. |
참고자료3. 한 눈에 보는 2013 주요 대학 수시 논술 전형 대학명 | 일정 | 인원 | 전형요소 | 수능최저학력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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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 10.6~ | 1,140 | 우선선발(70%)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 : 수(가)/과탐 모두 1등급 | 일반선발(3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3개영역 2등급 자연 : 2개영역 2등급 | 고려대 | 11.17(자연) 11.18(인문) | 1,351 | 우선선발(60%) 학생부30+논술70 | 경영, 정경, 자공 : 언수외 모두 1등급 | 인문일반 : 언 or 외 1등급, 수 1등급 자연 : 수/외 또는 수/과탐 1등급 | 일반선발(4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자연 : 2개영역 2등급 (자연계 수(가), 과탐 중 1과목 포함) | 서강대 | 11월 셋째 주 | 541 | 우선선발(50%)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백분위 합288 (경영/경제는 292이상) 자연 : 수/과탐 백분위 합188 | 일반선발(5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3개영역 2등급 이내 자연 : 2개영역 2등급 이내(자연계 수(가), 과탐 중 1과목포함) | 성균관대 | 11월 둘째 주 | 1,192 | 우선선발(70%)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합4등급(글로벌은 언수외 모두1등급) 또는 수,외 백분위 합 기준 (모집단위별 세부요강 참고) 자연 : 수/과탐 합3등급 소프트웨어, 반도체시스템학과는 수가/과탐 백분위 198 이상 또는 수,외 백분위 합 기준 (모집단위별 세부요강 참고) | 일반선발(3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언/수/외 합 6등급 (글로벌은 언수외 합 4등급) 자연 : 언/수/외/탐 등급합 6 의예는 등급합 3 소프트웨어, 반도체시스템학과는 수가/과탐 등급합 3이내 | 한양대 | 11월 셋째 주 | 815 | 우선선발(60%)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or 언/외/탐 합 4등급(정책,파이낸스는 합 3등급) 자연 : 언/수/탐 또는 수/외/탐 합 4등급(일부학과 합3등급) or 수/탐 모두 1등급 | 일반선발(4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2개영역 2등급(정책/파이낸스는 3과목 합4등급) 자연 : 2개영역 2등급(수(가), 과탐 중 1과목포함, 일부학과 언/수/탐 or 수/외/탐 합 4등급) | 이화여대 | 10월 초 예정 | 500 | 우선선발(40%) : 학생부40+논술60 | 인문 : 3개 영역 1등급(상위50%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제) 자연 : 2개 영역 1등급 (상위50%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제) | 일반선발(60%) :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3개영역 2등급 자연 : 2개영역 2등급 | 서울시립대 | 11월 셋째 주 | 252 | 우선선발(60%)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등급합 4 자연 : 수/탐 등급합 3 | 일반선발(40%)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2개 영역 2등급 자연 : 2개 영역 2등급 | 경희대 | 11월 둘째 주 | 1,250 | 우선선발(30%) 학생부40+논술60 | 없음, 단 한의예과 2개 영역 1등급 | 일반선발(70%) 학생부60+논술40 | 인문, 자연: 2개 영역 2등급 단, 한의예과 2개 영역 1등급 | 한국외대 | 11월 셋째 주 | 382 | 우선선발(60%) 학생부30+논술70 | 영어통번역, 중국, 국제통상, 국제학부 언수외 등급합 4 기타 모집단위 언수외 등급합 5 | 일반선발(40%) 학생부50+논술50 | 언/수/외 중 2개영역 합 4등급 | 건국대 | 10월 초순 | 500 | 우선선발(50%) 학생부20+논술80 | 인문: 3개 영역 등급합 4 자연: 3개 영역 등급합 5 수의예는 3개 영역 등급합 4 | 일반선발(50%) 학생부20+논술80 | 인문: 2개 영역 2등급 자연: 2개 영역 3등급 수의예는 3개 영역 등급합 5 | 동국대 | 10월 중순 | 644 |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수/외 중 1개 영역 2등급 경찰행정: 언/수/외 상위 2개영역 평균1.5 | 자연 : 언/수/외 중 1개 영역 2등급 또는 2개 영역 3등급(과탐 응시 필수) 수학, 수교 : 수리 가형 2등급 이내 | 홍익대 | 10월 초순 | 485 | 학생부40+논술60 | 인문 : 2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자연 : 1개 영역 2등급 이내 | 숙명여대 | 11.17~18 | 400 | 우선선발(50%) :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2개 영역 등급합 4 글로벌서비스학부는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 : 2개 영역 등급합 5 | 일반선발(50%) : 학생부50+논술50 | 없음 | 국민대 | 11월 중하순 | 342 | 우선선발(30%) : 학생부30+논술70 | 없음 | 일반선발(70%) :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언/수/외 중 1개영역 2등급 이내 자연 : 언/수/외/과탐 중 1개영역 2등급 이내 혹은 2개영역 3등급 이내 | 숭실대 | 11월 둘째 주 | 468 | 학생부40+논술60 | 인문 : 언/수/외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 자연 : 1개 영역 2등급 혹은 2개 영역 3등급 이내 | 단국대 (죽전) | 11월 말~12월 초 | 316 | 학생부40+논술60 | 없음 | 광운대 | 11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 266 | 학생부40+논술60 | 인문 : 2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 : 2개 영역 3등급 이내 | 성신여대 | 10월 초 예정 | 246 | 학생부30+논술70 | 없음. 단, 글로벌의학과 수/외 백분위 92 이상 | 서울여대 | 11.24 예정 | 196 | 학생부50+논술50 | 인문 : 2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 : 2개 영역 3등급 이내 단, 수(가), 과탐은 4등급 가능 | 상명대 | 인문 : 9.22~23 자연 : 10.6~7 | 200 |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언/외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 : 수(가/나), 외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 가톨릭대 | 9.16 | 200 | 학생부50+논술50 | 없음, 단, 간호학과 2개 영역 2등급 이내 | 경기대 | 11월 중하순 | 369 | 학생부30+논술70 | 인문 : 2개 영역 백분위 77 이상 자연계는 논술 전형 없음 | 항공대 | 9월 말~10월 초 | 178 | 학생부40+논술60 | 인문, 자연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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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4. 2013학년도 주요대학 논술 유형 분류 계열 | 논술 유형 | 실시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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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 인문사회 통합논술 | 가톨릭대, 동국대, 서강대, 한양대(인문) 외 대부분 대학 | 인문사회 및 영어 | 경희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인문), 한국외대 | 인문사회 및 수리 | 고려대, 이화여대(사회), 중앙대, 한양대(상경) | 인문사회 및 도표/통계 |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등 | 자연계 | 수리/과학(통합형) |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숭실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공학) | 수리/과학(선택형) | 고려대, 이화여대 | 수리형 |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 홍익대 | 과학형 | 건국대 | 인문혼합형 | 가톨릭대, 단국대, 상명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한국항공대(이학) |
인문계 논술의 경우 대학별로 유형 자체가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더라도 수능 영어 시험보다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고 수리와 통합교과적인 문항이 출제되더라도 문과 수리 영역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형만 보고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월이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학이 결정되면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쓴 글은 선생님께 첨삭을 받아 수정, 보완하고 첨삭 받은 후에 같은 주제로 여러 번 다시 써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 번씩 논술문을 작성하는 것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번 써보는 것이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논술문 작성 시에는 개요 짜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일부 수험생 중에는 개요짜기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개요 없이 쓰기 시작한 글은 마치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아서 중간에 다시 허물고 짓게 되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많이 소요하게 된다.
자연계 논술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학과 과학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나 수능 준비를 통해 준비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풀이 과정까지 써야 하는 서술형 시험이므로 일정 수준의 수학과 과학 실력 없이는 논술 준비가 무의미할 수 있다. 보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수리 가형과 과탐의 성적이 4등급 이하라면 주요대학 자연계 논술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 준비를 통해 수학과 과학 실력을 연마하고 인문계처럼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 숙지 및 유형 파악도 반드시 해야 한다.공통적으로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6월에 주로 실시하는 주요 대학의 모의논술고사에 응시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수능이 논술 전형의 주연, 논술은 조연, 학생부는 단역 앞서 살펴봤듯이 주요대학은 일반전형으로 원서접수를 하지만 최종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이원화함으로써 두 가지 트랙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최초 경쟁률은 30~40대 1을 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우선선발의 경우에는 실제 경쟁률이 2:1에서 높아야 7~8 : 1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일반선발로 내려오면 ⅰ) 선발 인원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ⅱ) 지원자의 상당수가 대상자가 되므로 경쟁률은 두 배 까지도 상승한다.
그래서 입시전문가들은 논술 전형의 합격에 있어 주역은 논술이 아니라 수능 성적이고 논술은 조연, 학생부는 단역이라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이는 결국 수능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라고 봐야 할 것이다. 논술준비에 올인 하기 앞서 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선결과제란 점을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