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술전형은 주로 상위권 학생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전형이었으나 이제는 일반고 중위권 학생들도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논술이 교과서와 교육방송 교재 등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국대학교 2015학년도 논술고사 제시문은 고등학교 국어, 사회 교과서 등의 출판사와 페이지까지 그 출처를 밝히고 있다. 출제된 문제는 고사 시행 이후 바로 공지하고 문항 해설과 채점 기준도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고 있다. 논술 난이도와 관련해 고교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고, 고교 교사의 논술 자문위원 위촉을 권장하는 등 고교교육 정상화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논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나치게 높았던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논술전형은 일반고 학생들도 도전해볼 만한 전형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2016학년도 동국대 인문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B, 수학A, 영어, 사(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이다. 이는 일반고 학생들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수능 등급이다. 실제로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발생하여 결시율이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은 의학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비율이 50%를 넘는 대학이 상당수다. 이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라면 논술의 실질 경쟁률이 감소하여 합격할 가능성이 커진다. 내신 공부를 착실히 하고,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올해 논술 준비는 2015학년도 모의논술과 수시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본 뒤 대학이 발간한 논술백서·가이드북을 통해 출제의도와 채점기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밖에 인문계 논술은 영어와 수학이 출제되는 대학이 있고, 자연계 논술은 수학 또는 수학과 과학을 분리하여 단일교과형으로 출제하는 대학과 수학과 과학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두세 곳의 대학을 빨리 찾아서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